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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83도루 페이스' 박해민 "정수빈이 동기부여 됐다"

박해민(34·LG 트윈스)이 다시 힘차게 달린다. 23일 기준으로 그는 도루 18개로 이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도영(KIA 타이거즈·13개)과는 5개 차이. 박해민은 정규시즌 일정의 21.5%를 치른 가운데, 벌써 지난해 도루의 69.2%를 채웠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26~27일 경기에서 각각 도루 하나씩 성공해 팀 승리를 가져오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역대급 도루 페이스다. KBO리그 역대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는 84개(1994년 이종범)다. 올 시즌 경기당 도루 0.58개를 기록 중인 박해민은 산술적으로 83도루까지 가능하다.박해민은 KBO리그 역대 최고 '대도' 중 하나다. 2015~2018년 4년 연속 도루왕에 올랐다. 2015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60도루를 기록했다. 2014~2021년 연평균 도루 39.8개를 올린 박해민은 2022년 LG 이적 후에는 24도루, 26도루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도루 성공률이 처음으로 70% 아래(68.4%)로 떨어졌다. 박해민은 정수빈(34·두산 베어스)을 보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박해민은 "나이가 들어서 못 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지난해 도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정수빈이 내게는 동기부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지난해 39도루를 기록, 데뷔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박해민은 "정수빈을 보면서 나도 다시 도루왕에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부터 베이스 크기를 확대(15→18제곱인치)한 것도 도루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박해민은 "마침 더 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면서 더 자주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그의 도루 성공률은 94.1%(리그 평균 75.6%)에 이른다. '뛰는 야구'를 강조하는 염경엽 LG 감독의 구상에 부합하고 있다. 박해민에게 그린 라이트를 부여한 염경엽 감독은 "도루에 필요한 타이밍과 스피드, 슬라이딩과 센스 등 각종 능력을 다 가진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는 "60개, 혹은 그 이상의 도루를 목표로 한다면 오버 워크(overwork·과도한 신체 활동)에 시달릴 것이다. 절대 무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령탑의 '제동'에 박해민도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도루 개수에 연연하지 않지 않는다. 박해민은 '올 시즌 몇 도루를 예상하나'라는 말에 "그걸 생각할 여력이 없다. (타격이 부진한) 4월이 빨리 지나갔으면 한다"고 웃으며 "최대한 자주 출루해서 도루 등으로 상대 투수를 흔들어 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몸이 아프지 않은 게 나의 장점이다. 다치지 않는 한 열심히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28 07:58
프로야구

[IS 스타] '최다안타'도 노리는 도루왕 정수빈 "지난해 '내 것' 생겨...감독님 믿음 덕 잘 풀려요"

'잠실 아이돌' 정수빈(34·두산 베어스)이 다시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빠른 발은 여전했고, 방망이에도 불이 붙었다.정수빈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정수빈의 맹타를 앞세운 두산은 7-2로 대승을 거뒀다.2009년 데뷔한 정수빈은 '잠실 아이돌'로 통한다. 데뷔 후 줄곧 1군에서 붙박이로 활약해왔다. 2015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끌어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도 받았다. 지난 2020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됐을 때는 대체하기 힘든 수비와 주루 공헌도를 인정받아 4+2년 총액 56억원의 대박 계약도 맺었다. 그러나 그후 2년 동안 타율 0.259 부진에 빠졌고, 출전 기회도 조금씩 줄었다.그랬던 정수빈에게 2023년은 부활의 한 해였다. 새로 부임한 이승엽 감독이 개막전부터 그를 테이블세터로 고정했고, 정수빈은 성적으로 답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타석(58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87 143안타 75득점 출루율 0.375를 기록했다. 높은 출루율은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39개)를 기록해 생애 첫 타이틀도 획득했다. 부활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도루왕을 수상하면서 "내년엔 최다안타상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아직 시범경기지만, 그 다짐대로 정수빈의 방망이는 불을 뿜고 있다. 지난 11일까지 3경기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를 기록한 그는 14일 KIA전에서도 세 타석에 나서 모두 안타를 때려 타율을 0.600까지 끌어올렸다.경기 후 정수빈은 "시범경기는 시범경기일뿐이라 큰 의미는 부여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실패해도 부담이 적기 때문에 준비했던 것을 마음껏 해보는 무대로 삼고 있다. 지난해부터 어느 정도는 '내 것'이 생긴 느낌"이라고 답했다.지난해 부활, 그리고 올해 시범경기 성적이 허투루 나온 건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캠프 때부터 그걸 이어가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니 기분 좋다. 감독님께서 믿고 써주시니까 책임감이 생기면서 더 잘 풀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시범경기여도 도루왕답게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날 1회 말 선두 타자로 안타를 친 그는 1루에서 끊임없이 도루 기회를 엿봤다. 한국 리그가 처음인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멈추지 않는 정수빈 탓에 흔들렸고, 결국 4번 타자 김재환 타석 때 도루를 내줬다. 두산은 정수빈의 도루 후 김재환이 2루타를 기록, 그를 불러들였다. 정수빈이 만든 득점이었고, 이날의 결승 득점이기도 했다. 정수빈의 방망이는 그후에도 매섭게 돌아갔다. 네일이 안정을 찾았던 3회 두산 타선이 꽁꽁 묶였지만, 정수빈은 홀로 안타를 추가했다. 이어 4회엔 쐐기를 박는 해결사가 됐다. 두산은 선두 타자 김재환의 안타를 시작으로 네일을 두들겼다. 양석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허경민과 박계범의 안타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어 네일을 압박했다. 4이닝 투구를 계획했던 KIA는 결국 흔들리는 네일을 강판했다.마지막 한 방을 정수빈이 날렸다. 바뀐 투수 김대유를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은 김대유가 3구 연속 슬라이더를 던지자 놓치지 않고 공략, 우익수 오른쪽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를 일소했다. 5-0. 이날 승리를 결정짓는 점수였다. 두산은 후속 타자 헨리 라모스의 2타점 2루타를 추가, 7-0으로 달아나 이날 승기를 확실하게 굳혔다. KIA는 6회와 7회 각각 한 점을 추격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정수빈은 "정규시즌 때 매일 이런 타격감을 유지할 수 없겠지만, 결국 '안 좋은 날'을 하루라도 줄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평일에도 많은 팬분들이 찾아와주셨는데 더 큰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6:2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기동력 꼴찌 SF와 리드오프 이정후의 '도루'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도루 욕심'을 낼까.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7년 동안 유독 도루와 거리가 멀었다. 통산 도루가 69개로 연평균 9.9개. 같은 기간 도루를 181개 성공한 팀 동료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연평균 25.9개)과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데뷔 첫 5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해냈지만 매년 10개를 겨우 넘기는 수준. 지난해와 올해는 도루가 각각 5개와 6개에 머물렀다.이는 어느 정도 의도한 결과다. 거포 박병호(KT 위즈)와 함께 뛸 때는 타순을 고려했다. 주로 3번 타자로 출전, 4번 박병호 앞에서 타격한 이정후는 "대한민국 최고의 타자가 타석에 있는데 도루하다가 아웃되면 팀의 손해"라며 "주자가 1루에 있을 때 타자의 집중력과 (도루하다 실패해) 갑자기 사라졌을 때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클러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출루 뒤 움직임을 최소화한 것이다.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뛰지 않았다. 2021년 12월 박병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뒤 이정후의 도루 기조는 바뀌지 않았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만큼 몸을 사려야 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정후에게 (개인 판단으로 도루를 시도할 수 있는) 그린라이트를 따로 주지 않는다. 우리 팀에선 김혜성만 그린라이트가 있다"며 "도루할 만한 확실한 투수가 나오면 (도루) 시그널을 보낸다. 도루도 해보던 선수가 해야 안 다친다. 갑자기 하면 부상 위험이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히어로즈 시절 이정후는 타격에 집중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에선 약간 다를 수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의 입단식을 마친 뒤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 선수"라며 리드오프 기용 의사를 밝혔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족한 부분'은 기동력이었다. 팀 도루가 57개로 메이저리그(MLB) 30개 구단 중 압도적인 꼴찌. 이 중 리드오프 도루는 8개로 공동 25위였다. 주로 1번 타자로 출전한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97경기)와 오스틴 슬레이터(35경기)의 시즌 도루는 각각 2개. 공격의 활로를 뚫어줘야 하는 리드오프가 막히니 득점 생산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은 한 시대를 풍미한 도루왕 출신이다. 개인 통산 도루가 510개로 전준호(549개)에 이은 KBO리그 역대 2위. 도루왕 타이틀을 통산 네 번(1994·96·97·03)이나 차지한 그는 전준호·이대형(505개)과 함께 리그 역대 3명밖에 없는 통산 500도루 정복자이기도 하다. 1994년 달성한 84도루는 아직도 깨지지 않는 단일시즌 최고기록. 이종범은 2012년 은퇴식에서 가장 의미 있는 타이틀로 '84도루'를 꼽으며 "아들이 내 기록을 깨줬으면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이정후는 휘문중에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며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있었다.이정후는 아마추어 시절 수준급 주루 능력으로 각광받았다. 하지만 2017년 프로 데뷔 후 여러 이유로 빠른 발을 봉인했다. 스스로 "도루를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은 넘친다. 과연 MLB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니는 리드오프 이정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그가 샌프란시스코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6 21:06
메이저리그

김하성이 배지환에게 "한국인의 근성으로, 도루왕도 가능해"

‘후배’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게 물었다. “메이저리그(MLB) 생존 비법이 뭔가요?” 빅리그 3년 차에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선배가 답했다. “한국인의 근성으로 악착같이 달라붙었다.”김하성은 2023시즌 MLB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뒀다. 정규시즌 1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수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를 받는 기염도 토했다. 후배가 김하성의 ‘생존 비법’이 궁금한 건 당연했다. 배지환도 올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빅리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 출루율 0.296의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다. 지난 4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에서 김하성과 함께 특별상을 받은 배지환은 공개적으로 ‘생존 비법’을 물었다. 이에 김하성은 “악착같이”를 강조했다. 그는 “리그에서 (배)지환이와 같이 경기를 해봤는데 워낙 발도 빠르고 좋은 선수 같다. 내년엔 도루왕을 했으면 좋겠다”라면서 배지환도 수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격려했다. 시상식 후에도 김하성은 배지환을 향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같은) 메이저리거에게 조언하는 게 조금 그렇지만, 지환이는 콘택트와 수비 능력도 좋으면서 발이 빠르기 때문에 도루왕을 하고도 남을 선수”라면서 “어린 나이에 빨리 메이저리거가 됐는데 앞으로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응원했다. 김하성은 배지환을 비롯해 더 많은 한국인 후배가 빅리그 무대를 누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 같은 선배들이 MLB 길을 열어주신 덕분에 나도 그 길을 따라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후배들도 빅리그에 많이 도전해서 한국 야구를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윤승재 기자 2023.12.14 08:04
프로야구

[IS 피플] '도루왕' 정수빈이 최다안타 원한 건 "1번 타자니까"

정수빈(33·두산 베어스)은 빠른 발과 정상급 수비력으로 신인 때부터 KBO리그 대표 외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신인 때부터 두산 팬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정수빈의 커리어에 정규시즌 수상 경력이 전무했다. 포스트시즌마다 활약한 덕에 2015년 한국시리즈와 2021년 준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를 받은 게 전부였다. 데뷔 14년 차인 올해 드디어 시상대에 올랐다. 2023시즌 두산의 붙박이 1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287과 함께 39도루를 기록, 생애 첫 도루왕에 올랐다. 통산 275도루를 기록한 끝에 받은 첫 타이틀이었다. 3루타(11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고, 생애 첫 올스타전에도 나갔다.30대 중반 나이에 도루왕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발이 느려지기도 하지만, 체력 소모가 크고 부상 위험이 커 베테랑 선수들은 도루를 쉽게 시도하지 못한다. 특히 최근 2시즌 부진해 풀타임 출전도 어려웠던 정수빈으로서는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그러나 정수빈은 오히려 체력이 떨어질 시즌 막판 스퍼트로 신민재(LG 트윈스)를 제치며 타이틀을 따냈다. 정수빈은 "체력적으로 힘든 건 하나도 없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도루를 많이 시도하지 않았다. 팀 타격이 정말 좋았던 시기라 내가 많이 뛸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이승엽 감독님께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이 뛰어달라고 주문했고, 그래서 마음 놓고 달렸다"고 설명했다.정수빈은 수상 소감에서 "내년엔 최다안타 상을 노려보겠다"고 다짐했다. 통산 타율 0.279, 한 시즌 안타 최고 기록이 146개인 그는 "상을 받을 가능성은 솔직히 희박하다"고 했다. 그래도 이야기한 건 1번 타자로서 각오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1번 타자로 많이 나갔고 내년에도 그렇게 나갈 상황이 올 것 같다"며 "1번 타자를 계속하면 타석에서 기회가 많이 올 거다. 그것에 맞게 안타를 많이 치고 싶어 이야기를 꺼냈다"고 전했다. 정수빈은 올해 신설된 수비상에서 87.5점(2위)을 기록, 박해민(LG·93.06점)에게 밀려 수상을 내줬다. 정수빈은 "못 받아서 아쉽긴 하지만, 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들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항상 스스로 수비는 정말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내년에는 받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괜찮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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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시상식] 데뷔 14년, 드디어 받아본 타이틀…'도루왕' 정수빈 "최다안타도 욕심나"

두산 베어스 정수빈(33)이 데뷔 후 첫 도루왕에 올랐다.정수빈은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도루상을 수상했다. 정수빈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39도루를 기록했다. 3루타도 11개를 쳐 도루와 3루타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이번 수상은 프로 14년 차인 그가 받은 첫 도루상이고, 첫 타이틀 수상이다. 통산 275도루를 기록, 리그 대표 준족으로 알려진 그였으나 그동안 타이틀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왔다. 시상대에 오른 정수빈은 "이런 시상식에 처음 와서 상을 받게 돼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며 "14년 만에 타이틀 받은 게 도루상이라 개인적으로 큰 의미 있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상 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이승엽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팀에서 떠나시게 됐지만, 1루와 3루에서 열심히 도와주신 정수성, 고영민 주루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항상 뒤에서 묵묵하게 내조해주고 야구를 잘하게 '도와주신' 내 아내, 태어난지 70일이 좀 넘은 아들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한다"고 덧붙였다. 도루왕 경쟁은 시즌 막판에야 결정됐다. 신민재(LG 트윈스)와 박찬호(KIA 타이거즈)가 시즌 초부터 경쟁해왔는데, 막판 정수빈이 치고 나간 끝에 역전 수상에 성공했다. 정수빈은 "처음에는 그냥 '올해 목표로 30개만 기록해보자'고 정했다. 그런데 시즌 후반에 들어서면서 신민재와 격차가 많이 나지 않더라. 그래서 '이때다' 싶어 열심히 뛰었다"고 웃었다.내년에는 목표를 1개 더해보겠다고 했다. 정수빈은 "일단 도루상을 획득했으니, 앞으로는 최다안타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은 게 개인적인 목표"라고 다짐했다.소공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7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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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서른 세 살에 첫 타이틀…도루왕으로 돌아온 '가을 영웅' 정수빈

가을만 되면 잘 하던 정수빈(33·두산 베어스)이 올해는 정규 시즌까지 활약한 후 포스트시즌(PS)에 도착했다. 과연 그 이상의 활약도 가능할까.정수빈은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을 39도루(1위)로 마감했다. 그가 KBO리그 공격 부문 공식 타이틀을 따낸 건 2009년 데뷔 이후 처음이다. 공격 부문 8개 중 가장 중요성은 떨어지지만, 여전히 도루왕이 가진 상징성은 크다. 특히 박찬호(KIA 타이거즈)를 위시한 20대 선수들이 주로 따오던 타이틀이라 의미가 크다. 올해도 박찬호와 LG 트윈스의 깜짝 스타 신민재가 9월까지만 해도 선두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박찬호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신민재가 부진하면서 도루 기회 자체가 줄어든 사이 정수빈이 빠르게 치고 나가 최종 승자가 됐다.정수빈의 이미지만 생각하면 도루왕 자체가 놀랍진 않다. 2009년 데뷔했을 때부터 수비와 주루 재능 덕에 빠르게 1군에 자리 잡았던 그다. 통산 도루 개수도 275개에 달한다. 한 번쯤 받아봤을 거라 생각됐을 수 있으나 14시즌 중 단 한 번도 없었던 타이틀이다.그 타이틀을 서른 세 살인 올해 따내 의미가 더 컸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기도 했지만, 대형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후 부진했던 그였기에 자존심을 제대로 회복할 수 있는 성적표다. 정규시즌 막판 본지와 만난 정수빈은 "올해는 많이 뛰어 보려고 했다. 목표로 30개 정도를 잡아 놓고 있었다. 그러다 시즌 막판에 오면서 경쟁자인 신민재와 격차가 많이 나지 않았다"며 "시즌 후반 타이틀에 본격적으로 도전해보려고 했고, 다행스럽게도 적은 차이로 1위가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도루왕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도루왕은 정수빈의 가치 중 하나일 뿐이다. 다른 타격 성적도 개인 커리어하이다. 타율 0.287 75득점, 출루율 0.375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46 등을 기록했다. 통산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제공하는 스탯티즈 기준 시즌 3.89로 커리어 중 가장 높다. 3할 타율을 기록한 적도 있지만, 풀 시즌을 꾸준히 활약해 준 건 올해가 처음이다. 데뷔 후 첫 올스타전을 경험하는 등 여러모로 의미 깊은 한 해다.정수빈의 부활에는 개막부터 그를 줄곧 테이블세터로 중용한 이승엽 감독 뚝심이 크게 작용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정수빈의 과거로 그를 낮춰 보지 않았다. 캠프에서 직접 확인한 부분을, 그리고 좋았을 때 모습을 믿고 그를 쭉 기용한 결과 대체 불과 1번 타자로 그를 되살렸다. 양의지, 양석환을 제외 타자들의 기복이 심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은 정수빈 덕에 최소한의 득점 공식은 지켜낼 수 있었다. 정수빈이 필요한 건 지금부터다. 두산은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2023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1차전에서 승리하면 20일 2차전이 기다린다. 모두 이길 때만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하다. 2015년 WC 도입 후 그 어떤 5위팀도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2015년 한국시리즈(KS) MVP(최우수선수)였던 정수빈의 활약이 필요한 순간이다. PS 통산 타율 0.296 OPS 0.792를 기록한 그는 중요할 때마다 PS의 영웅으로 등장하며 정가영(가을 영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두산이 왕조의 문을 연 2015년 KS에서는 타율 0.571로 우승을 이끌었고, 2019년과 2020년에도 타율 0.375, 타율 0.348로 맹타를 쳤다. 이어 두산이 WC 팀(4위 진출)으로는 첫 KS에 오른 2021년, 그는 WC(타율 0.364) 준플레이오프(타율 0.462) 맹활약으로 팀의 미러클을 이끌었다. 두산의 기적에는 언제나 정수빈이 있었다. 다시 기적이 필요한 순간이다. 부진했을 때도 가을만 되던 살아났던 정수빈이 가을에서도 '커리어하이'를 기록해준다면, 두산이 첫 WC 업셋이라는 새 역사를 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0.19 13:18
프로야구

[IS 인터뷰] ‘3할+도루왕+GG’ 가시권…박찬호 “신경 쓸 겨를 없어요. 팀 2위, 불가능 아냐”

"골든글러브 같은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무조건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지난 4월까지만 해도 박찬호(28·KIA 타이거즈)는 '발만 빠른' 유격수로 통했다. 2014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이 0.243에 불과했다. 2019년(39개)과 2022년(42개) 두 차례 도루왕을 차지했으나, 타율은 2019년 0.260, 2022년 0.272에 불과했다. 올해 박찬호는 완전체 유격수가 됐다. 6일 기준 타율 0.304 119안타 61득점 46타점 27도루를 질주 중이다. 타율은 지난해 커리어하이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 도루 부문에서도 여전히 KBO리그 2위에 올라가 있다. 1위 신민재(LG 트윈스·31개)가 독주하는 듯했지만, 박찬호가 9월 3경기에서만 4개를 더해 추격 중이다.3할 타자가 되어 가는 박찬호지만 지난 4월만 해도 타율이 0.181에 불과했다. 응원보다 비판과 의심의 눈총이 그를 따랐다. 하지만 5월 이후 상승세를 탔고, 6월을 제외하면 매달 타율 3할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특히 8월 이후 26경기에서 타율 0.383로 쾌조의 타격감을 유지 중이다. 8월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1.86(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월간 쉘힐릭스플레이어 타자 부문 1위에도 올랐다. 본지와 만난 박찬호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건 아니다. 시즌을 소화하면서 몸이 많이 무거워졌다"면서도 "팀 분위기가 워낙 좋으니 같이 신나서 하게 된다. 최대한 공을 많이 보려고 한다. 내 뒤에 있는 타자들이 말도 안 되게 좋으니 난 베이스만 밟는다면 득점할 수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많이 출루하려고 한다"고 했다. 9연승을 달리고 있는 KIA는 테이블 세터 박찬호와 김도영이 출루하면 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들을 불러들인다.박찬호로서는 누구보다 팬들의 마음을 느꼈을 한 해다. 부진할 때 냉정하다 생각할 수 있지만,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그 이상의 응원이 그를 따라온다. 박찬호도 이미 알고 있다. 그는 "4월 부진할 때도 내가 잘하면 분명 응원해 주실 거로 생각했다. 야구 외적인 부분으로 비난받은 적도 있어서 아내가 속상해한 적도 있다. 하지만 그때도 난 '속상해하지 마. 한두 달만 기다려. 내가 어떻게 (팬들의 마음이) 바뀌는지 보여줄게'라고 장담했다. 결과적으로 그 말처럼 좋게 됐다"며 웃었다. 데뷔 첫 3할 타율, 통산 세 번째 도루왕, 첫 골든글러브까지 모두 가시권이다. 프로 선수라면 누구나 개인 성적에 욕심이 날 시기인데 박찬호는 수상 욕심이 전혀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도루는 체력적인 소모가 심하고, 시도할 때마다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타이틀을 위한 기록 도전은 없다는 의미다. 그는 대신 "자연스럽게 매 타석 최선을 다하고 있을 뿐이다. 최근 팀에 내 도루가 필요한 상황이 너무 많았다. 출루하면 도루해야 했고, 기록도 그래서 쌓인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찬호는 "그런 데(개인 수상)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했다. 박찬호의 가을야구 경험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가 전부다. KIA가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2017년, 당시 박찬호는 군 복무하느라 우승을 함께하지 못했다. 올해 KIA는 5위(6일 기준)에 있지만, 여전히 최종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 2위 KT 위즈를 단 3경기로 추격 중인 한편, 6위 두산 베어스와도 4경기가 차이가 난다. 남은 한 달 성적으로 2위도, 6위도 될 수 있다. 박찬호는 "팀이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어떻게든 위 순위로 올라가야 한다. 무조건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 원래 목표는 3등이었는데, 이 기세라면 2등도 어렵겠지만 불가능은 아닐 것 같다”고 기대 섞인 다짐을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07 08:43
메이저리그

커진 베이스·견제 제한…'도루의 시대'에 뛰어든 김하성

변화를 기회로 삼았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도루의 시대'로 뛰어들었다.김하성은 지난 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네 번째 멀티 도루에 성공했다. 1회에 이어 4회에도 베이스를 훔쳐 시즌 도루를 31개(실패 8개)까지 늘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단일 시즌 30도루를 정복한 건 김하성이 처음. 이전 단일 시즌 기록은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으로 추신수(현 SSG 랜더스)가 달성한 22개였다.김하성의 2021년 도루는 6개(실패 1개)였다. 메이저리그(MLB) 2년 차인 지난해 도루는 12개(실패 2개). 전년 대비 2배 늘었지만 크게 주목할 수준은 아니었다.올해는 다르다. 도루 시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 앞선 두 시즌을 더한 것보다 더 많이 뛴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김하성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MLB 진출 후 초당 28.4~28.5피트(8.65~8.69m) 수준을 유지한다. 주력을 향상한 게 아닌데 도루가 늘어난 비결에는 MLB 룰 개정이 한몫한다.MLB는 올 시즌부터 베이스 크기를 15인치(38.1㎝) 정사각형에서 18인치(45.72㎝) 정사각형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1·3루와 홈플레이트 거리는 약 3인치(7.62㎝) 2루와 1·3루의 거리는 약 4.5인치(11.43㎝)가 짧아졌다. 투수가 주자를 견제하거나 투수판에서 발을 빼는 행위를 타석당 2회로 제한한 것도 주자의 도루 시도를 좀 더 수월하게 만들었다. 리그 차원에서 도루를 장려했고, 시대 흐름에 따라 김하성도 적극적으로 베이스러닝을 한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MLB 투수의 견제 능력은 KBO리그 선수들보다 떨어진다. 마무리 투수를 포함한 불펜 투수는 더욱 그렇다"며 "여기에 견제 횟수를 제한하니 확실할 때 아니면 견제를 더 하지 않는다. 미국에선 1초에 27피트(8.23m)를 뛰면 평균이다. 김하성의 스피드는 중상급 정도인데 3년가량 활약하면서 상대 투수의 버릇 같은 것도 잘 파악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MLB는 그야말로 '도루의 시대'다. 팀 도루 100개 이상 기록한 구단이 지난해 8개에서 올해 13개로 늘었다. 잔여 일정을 고려하면 20개 넘는 구단이 세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7월에는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2017년 디 스트레인지-고든(당시 마이애미 말린스·60개) 빌리 해밀턴(당시 신시내티 레즈·59개) 이후 6년 만에 시즌 50도루를 정복하기도 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시즌 도루를 63개까지 늘려 도루왕 타이틀을 굳혔다.김하성의 도루는 선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무기다. 송재우 위원은 "흔히 공격과 수비가 잘 되는데 도루까지 하니 3박자를 다 갖춘 선수가 된다"면서 "(김하성은)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향후 계약에도) 영향을 준다. 몸값이 상당히 오를 거"라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6 08:01
프로야구

[IS 잠실] 염경엽 감독 "민재 도루왕 해냈으면…타이틀이 곧 팀·선수의 가치"

"신민재가 도루왕이 됐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도록 돕고 싶다."염경엽 LG 감독의 역작, 2루수 신민재가 올 시즌 성공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까.신민재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30도루 고지에 올랐다. LG 소속으로 단일 시즌 30도루에 오른 건 지난 2013년 오지환(30도루)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도루왕 수상 역시 유력하다. 2위 정수빈(두산 베어스)과 4개 차이, 공동 3위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박찬호(KIA 타이거즈)와는 8개나 차이 난다.신민재는 꽃길을 걸었던 선수가 아니다. 지난 2015년 인천고를 졸업했을 때 프로 구단에 지명받지 못했다. 171㎝ 67㎏에 불과한 그의 잠재력을 프로 구단들이 믿지 못했다. 결국 두산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으나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한 그는 2019년에야 처음으로 1군 선수가 됐다. 주전이 아닌 대주자였다.1군 데뷔 후에도 무명의 시간은 길었다. 올해 역시 처음 주어진 역할은 대주자였다. 첫 타석이 개막 후 한 달 가까이 지난 4월 28일이었다. 하지만 제한된 기회 속에 조금씩 결과를 냈고, 타율 3할을 넘나드는 타격을 보여주자 염경엽 감독도 조금씩 선발 2루수로 기회를 부여했다.경쟁을 뚫고 얻어낸 주전 2루수 자리. 이제는 그 이상도 노려볼 수 있는 시즌이다. 시즌 종료까지 40일 안팎이 남은 가운데 타율 0.319 30도루(11실패) 출루율 0.368을 기록 중이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0.371에 달한다. 아직 확고한 올스타급 주전 2루수라고 평가할 수 없으나 비율 성적에 도루에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규정타석에 들 순 없지만, 도루왕 타이틀이 있다면 시즌 후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도 후보로 오를 수 있다.염경엽 감독은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민재가 도루왕을 했으면 좋겠다. 또 그렇게 되도록 해주고 싶다"며 "우리 팀에서 하나라도 많은 타이틀을 따면 좋겠다. 그게 우리 팀의 가치고, 우리 선수들의 가치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최선을 다해 자신이 목표한 걸 달성하게끔 돕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농담 섞인 어조로 "골든글러브도 한 번 받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물론 올해 신민재의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은 낮다. 2루수에는 타율 0.325 22도루 88득점을 기록 중인 김혜성을 필두로 뛰어난 야수들이 많아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신민재의 경쟁력이 조금 떨어진다.하지만 내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풀타임이 아닌 신민재가 도루왕이라면, 풀타임 신민재는 50도루 그 이상도 기대해볼 수 있다. 신민재의 질주는 이제 시작됐을 뿐이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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